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어린이집에서 유행 중인 수족구병(hand foot and mouth disease)/증상과 치료, 합병증, 주의할 점

by 가치있는뎅이 2022. 8. 20.

요즘 어린이집에서 흔히 유행하고 있는 전염병이다. 워낙 흔해서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스스로 의심을 하고 병원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의

수족구병은 손, 발의 발진과 입안의 궤양성 병변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유행하는 질환이며 어른에서는 드물고 주로 4세 이하의 소아에게 발생합니다.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 바이러스 A16이나 엔테로바이러스 71에 감염되어 생깁니다. 특히 엔테로바이러스 71은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원인

수족구병은 주로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 수포의 진물 등으로 비말 감염됩니다. 때로는 분변 등에서 경구 감염됩니다.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면 약 4~6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서 발열, 식욕 부진, 권태감이 나타나면서, 손, 발, 입안에 수포, 궤양 등이 생깁니다. 비교적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 친구가 감염되면 다른 친구들도 쉽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격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증상이 사라지기까지 약 1주일 정도는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증상

감기와 비슷한 미열과 기침, 복통과 함께 작은 발진과 물집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목젖 주변을 포함하는 연구개 부위에 점막 궤양이 잘 생깁니다. 이 밖에 혀, 입천장, 잇몸, 입술 등에도 병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궤양의 크기는 4~8mm 정도이고, 통증이 매우 심합니다. 큰 아이들은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입안이 맵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영아기보다 어린 나이에 발병할 경우 음식을 먹지 못하고, 침을 삼키지 못해 많은 침을 흘립니다. 발진은 주로 손등과 발등에 생기고, 붉은색을 띤 물집 형태를 하고 있으며,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다른 증상은 거의 없습니다. 또한 손발과 입 외에 몸에도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콕사키 습진이라고 하며 이런 전신형의 수족구병은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친구들에서 잘 발생합니다.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는 피부에 콕사키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면서 손발뿐만 아니라 몸에도 피부발진이 발생하게 됩니다.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때로는 해열제에도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고열이 심할 경우 열성 경련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수족구 환아 사진

 

수족구 한아 사진

진단

수족구병은 대개 증상과 피부 병변을 보고 진단합니다. 병변이 입에만 생긴 경우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과 감별해야 합니다. 분비물을 통해 바이러스 검사를 해야 확진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상적으로 실시하지 않습니다.

치료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항바이러스제 등의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수족구병의 증상은 대부분 3~7일 이내에 사라지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됩니다.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는 입안의 통증 때문에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못하여 탈수가 올 수 있고, 심하면 쇼크나 탈진 현상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아파하더라도 물을 조금씩 자주 먹여야 합니다. 먹는 양이 심하게 적어지면 입원하여 정맥으로 수액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탈수 현상을 예방하여야 합니다.

발진에 가려움증을 느낀다면 칼라민 로션이 효과적이다.

또한 물집이 터지거나 긁었다면 항생제 연고인 에스로반을 사용하면 좋다.

경과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 중 엔테로바이러스 71번은 뇌수막염이나 뇌염의 원인이 됩니다. 비록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이 바이러스가 중추신경을 침범해 뇌수막염, 뇌염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약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에게 구토, 심한 두통,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서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또한 발병 후 40일 후에 손발톱 탈락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족구 병이 모두 좋아지고 나서 손발톱 이상을 발견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수족구병과의 연관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병원에 내원하게 됩니다. 특별한 치료 없이 1~4개월 이내에 자발적인 정상 성장이 회복됩니다.

주의사항

수족구병의 합병증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도 않았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하면 입원하여 대증 요법으로 치료하며 경과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무엇보다 개인위생이 중요하며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에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꼼꼼하게 비누로 손을 씻어 주고, 놀이기구나 장난감, 그릇 등은 수시로 청결하게 하여 바이러스 전파를 막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수족구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아이들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고,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가 있다면 다른 친구에게 옮기지 않도록 외출을 자제시켜야 합니다.

댓글